산업뉴스
[Press Vision]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 가장 첨단화된 공정에서 증명하다 
정대상 기자 | 2025-08-18 17:13:57

혁신은 전통 위에서 피어난다. 산업용 로봇의 초기 역사를 함께한 가와사키중공업은 50여 년 이상 로봇 분야의 기술력을 축적해 온 기업이다.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는 가와사키중공업의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제조업 자동화에 기여해 왔으며, 현재는 자동차 산업을 넘어 다양한 산업군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에 본지에서는 근본 위에 혁신을 더해,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의 현재와 향후 전략을 들어봤다.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 하다 신이치(秦 信一) 대표이사 / 사진. 로봇기술

 

Tradition × Innovation

‘근본’이라는 말이 있다. 뿌리 근(根)에 근본 본(本)을 쓰는 이 말은 사전적 의미로 초목의 뿌리, 또는 사물의 본질이나 본바탕을 의미한다. 요즘 세대에 이르러서는 가장 클래식하고 인정받는 무언가를 지칭할 때 ‘근본이다’라고 표현한다. 전통적이고, 정석적이며,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장 본질적인 가치를 마주했을 때 우리는 시쳇말로 “이게 근본이지”라고 말한다.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가와사키중공업(이하 가와사키)은 근본이다. 전 세계 최초의 산업용 로봇 유니메이트(Unimate)를 만든 유니메이션(Unimation)社와 1969년에 일본 최초의 산업용 로봇 ‘가와사키 유니메이트 2000’을 출시했고, 지금은 자동차, 전기·전자, 식품, 의약품을 가리지 않고 전 세계, 전 산업 분야에 첨단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제조 현장에 30만 대 이상(2024년 5월 1일 기준)의 산업용 로봇을 공급했다. 

 

사진.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


한국에서도 가와사키의 로봇은 핵심 기간산업에서 큰 활약을 하고 있다. 1999년 6월 설립된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이하 한국가와사키)는 수도권 대표 산업단지 중 하나인 인천 남동공단을 거점으로 지난 26년간 활동해 왔다. 국내 대표 완성차 기업인 기아(KIA)를 중심으로 현대자동차그룹 티어1, 2 공급사 등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며 국내 자동차 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첨단 제조 분야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이하 HMGMA) 프로젝트에서 한국가와사키가 선택됐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HMGMA 프로젝트는 단순한 생산시설을 넘어, AI와 로보틱스, IT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으로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이 실제 생산 현장에 구현되는 대표적인 사례이자, 상징적인 공간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한국가와사키는 로봇을 이용한 용접, 핸들링, 실링 등의 다양한 공정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사진. 로봇기술

 

더 강력해진 국내 인프라
최근 한국가와사키는 자동차 산업 이외에 이차 전지, 물류, 식품 등 더 넓은 산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파트너사들과 고객 맞춤형 자동화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으며, 또한 전국에 분포한 한국가와사키 파트너사들과 함께 안정적이고 신속한 A/S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 시흥 CS/교육센터


한국가와사키 하다 신이치 대표이사는 “경기도 시흥에는 별도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문 A/S 인력이 상주해 있어 전국 어디든 신속한 기술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수도권은 물론, 서남부 산업단지와의 뛰어난 접근성 덕분에 장비 트러블 발생 시 신속한 출동과 대응이 가능한 것이 큰 강점이다.”라며 “긴급 수리, 예방 점검, 현장 유지보수 교육 등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생산성 저하를 최소화하고 신뢰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한국가와사키는 본사와 서비스 거점을 이원화함으로써, 전국 단위의 기술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주)는 수도권 고객사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흥시에 소형/중·대형 로봇 실습 교육장을 구축했다. / 사진. 로봇기술

 

전통 위에 선 혁신과 변화
가와사키는 가반하중 2㎏의 소형 기종부터 1.5톤급 대형 로봇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구축하고, 정밀한 제어 기술과 수많은 검증된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높은 안정성과 빠른 투자 회수(ROI)가 가능한 로봇 브랜드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성능을 넘어선 오랜 기술적 내공에서 비롯된 것이다. 


1969년, 일본 최초의 산업용 로봇 가와사키 유니메이트 2000을 출시한 이후, 가와사키는 50년 넘게 로봇 분야의 선구자로서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 1,600건이 넘는 로봇 관련 특허, 높은 반복정밀도와 내구성, 그리고 전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지표는 가와사키 로봇의 품질과 신뢰성을 입증한다. 


국내 법인인 한국가와사키도 마찬가지다. 1999년 설립 이래, 국내 자동차 대기업의 까다로운 제품 선정 기준을 통과하며, 26년 이상 장기적인 신뢰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역사와 실적은 국내에서 가와사키 로봇 사업을 단단히 지탱하는 깊은 뿌리와도 같다. 


그러나 깊은 뿌리만으로는 거센 변화의 바람을 이겨낼 수 없다. 유연한 줄기를 함께 갖춘 나무만이 태풍에도 쓰러지지 않는다. 한국가와사키는 최근 몇 년간 급변하는 국내 제조업 환경 속에서 생존을 넘어 도약을 위해, 전통성에 변화와 혁신을 더하고 있다. 시장 다각화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분야의 우수 파트너사를 발굴했고,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고자 25년 넘게 자리를 지켜온 인천을 떠나, 서울 금천구 가산동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사진. 한국가와사키로보틱스


이전한 서울 본사는 넓은 공간과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어, 고객 상담 및 기술 미팅, 사내 협업이 더욱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아울러 로봇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기업 및 관계자를 위한 전용 교육 공간을 마련해 상시 개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현장 중심의 직접적인 소통 기회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하다 신이치 대표는 “본사 이전과 교육 공간 상시 개방은 고객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올해는 산업 현장에 실질적으로 적용 가능한 ‘개방형 로봇 교육 프로그램’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으로, 더욱 실용적인 기술 중심의 커리큘럼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 로봇기술

 

대한민국 산업계의 자동화 파트너
하다 신이치 대표이사는 한국가와사키의 지난 26년 역사를 ‘로봇 자동화 기반을 다지는 시간’으로 평가하는 한편, 초기의 단순 반복 작업 중심의 자동화를 벗어나 산업 전반에서 고도화된 생산 라인과 정밀 제어가 요구되는 현재 국내 제조업계의 흐름에 맞춰, 다양한 산업에서의 맞춤형 자동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컨설팅부터 A/S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하다 신이치 대표이사는 “지난 26년간 한국 산업 자동화 현장에서 가와사키 로봇이 고객과 함께 성장해 온 점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 로봇 자동화라는 변화의 흐름 속에서 국내 기업들의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지원하며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고객사와 파트너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며 “산업용 로봇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노동력 부족과 품질 확보의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바로 로봇 자동화이기 때문이다. 한국가와사키는 검증된 제품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현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 앞으로도 현재의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발맞춰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을 더욱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