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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주)써보레, 가샤드 에어마스크로 산업안전 패러다임 전환 예고
정하나 기자 | 2025-05-30 10:50:38

(주)써보레 권효숙 팀장 / 사진. (주)써보레

 

(주)써보레는 악취, 먼지 등 열악한 산업현장에서 고생하는 작업자의 실질적인 불편을 해결하고자 ‘가샤드 에어마스크’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사용자의 호흡에 맞춰 깨끗한 공기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연동 기술을 적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으며, 가볍고 간편한 착용 구조와 긴 필터·배터리 수명으로 유지비용까지 절감했다. (주)써보레는 가샤드 에어마스크를 통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작업자 중심 보호구’로 산업 현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자 한다.
 

사진. (주)써보레

 

현장에서 들려온 불편함, 기술로 해소하다
산업현장의 가장 중요한 기본은 ‘작업자의 안전’이다. 이를 위해 사용되는 보호구는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사용자 친화적인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산업 보호구가 기능성과 내구성 중심으로 설계됐다면, 최근에는 불편함과 피로감을 줄여주는 기술들이 작업자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러한 시대 흐름 속에서 (주)써보레(이하 써보레)는 작업자의 실제 호흡 패턴과 착용 편의성을 고려한 호흡 연동 전동식 방진마스크 가샤드 에어마스크를 선보이며 산업 안전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써보레 권효숙 팀장은 “가샤드 에어마스크의 출발점은 작업자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이었습니다.” 라고 전했다. 용접, 건축, 목공, 제약 등 분진이 다량 발생하는 산업현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작업자들은 여러 마스크를 착용한다. 1급 발암물질인 흄이 발생되는 용접의 경우, 방진마스크 착용 후 용접면까지 덧쓰는 이중 구조와 흡입저항이 커서 극심한 호흡 곤란 및 더위와 습기로부터 싸워야 했고, 장시간 작업 시 이산화탄소 축적으로 인해 두통, 피로, 어지러움 등이 빈번하게 경험했다. 전동식 보호구는 크고 무겁고 가격이 높기 때문에 작업자들의 접근이 어려웠다. 이에 써보레는 중소기업 혁신과제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실사용 중심의 제품을 개발했다. 실제 작업자들의 경험과 행동을 바탕으로 수차례 검증을 거쳐 완성된 결과물이다. 이어 기존 보호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차이를 만드는 작업자 중심 보호구라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 (주)써보레

 

사용자의 호흡에 맞춰 깨끗한 공기를 공급하는 스마트 연동 기술
가샤드 에어마스크의 핵심 기술은 호흡 연동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고효율 HEPA 필터를 내장한 소형 전동팬이 사용자의 흡기 동작을 센서로 감지해, 필요한 시점에만 필터링된 공기를 마스크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특징은 기존 일정 유량 방식(PAPR)과 명확한 차별점을 갖는다. PAPR 방식은 계속해서 일정량의 공기를 불어넣지만, 이는 필요 이상의 공기를 공급해 배터리와 필터 소모를 가속화하고, 불필요한 냉기 유입으로 인해 눈과 안면시림 현상도 유발한다. 


반면, 에어마스크는 딱 필요한 순간, 필요한 양만 공급하므로 에너지 효율이 높고 작업 피로도는 낮다.


제품의 무게 또한 작업자를 편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포인트다. 마스크와 전동팬을 합쳐도 약 600g 이내로, 허리벨트와 무거운 팬, 호스를 제거한 목뒤에 안착되는 구조를 채택해 허리 통증 및 근골격계 질환 위험을 최소화했고, 작업자의 활동성을 최대한 확보했다. 

 

사진. (주)써보레

 

경제성과 유지 효율까지 고려
에어마스크는 단순히 편리성을 넘어 필터의 경제성까지 잡은 설계로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권효숙 팀장은 “기존 방진마스크를 사용하는 작업자들은 필터를 자주 교체하는데, 이러는 과정에서 큰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를 위해 당사는 ‘어떻게 하면 필터를 더 오래,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에 대한 해답을 스마트한 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찾았다. 사용자의 호흡에 반응해 필요한 순간에만 공기를 필터링하는 구조를 적용했고, 필터는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전동기를 목 뒤에 안착시켜 오염 위험을 최소화했다. 또한 열과 습기에 강한 파이버글라스 소재의 미케니컬 HEPA 필터를 사용해 수명과 내구성도 대폭 향상시켰다. 이러한 설계 덕분에 초기 구매 비용이 다소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필터 교체 주기가 줄어들고, 유지비용은 훨씬 경제적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장시간 작업에도 숨 막히지 않는 실용적 보호구
사용자 편의성과 착용감은 산업 보호구 선택의 핵심 요소다. 에어마스크는 인체에 무해한 액상 실리콘 소재의 마스크를 적용해 피부 밀착력이 뛰어나고, 내부에 대형 배기밸브가 설치돼 이산화탄소가 빠르게 배출된다. 안경, 고글, 보안면, 청력 보호구와의 호환도 우수하며, 김서림 방지 구조로 실내외 어디서든 안정적인 시야를 제공한다. 작업자들이 착용 시 겪는 답답함과 피부 쓸림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세심한 인체공학적 설계가 적용됐다.
이러한 구조는 용접, 제약, 건설, 제련, 광업, 농업 등 다양한 고분진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고소작업, 이동이 잦은 설비 관리 작업, DIY 환경에서도 안정적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작업자의 삶의 질 개선에 앞장설 것
써보레는 1989년에 자동차광 용접보안면 ‘써보그라스’를 상용화하는 등 용접사의 안전과 건강을 위한 보호구 개발에 앞장서왔다. 이후 소형·경량 자동 용접고글 ‘아크쉴드’와 전동식 방진마스크 ‘가샤드-에어마스크’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며, 눈과 얼굴은 물론, 호흡기까지 보호하는 통합 안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작업자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디자인과 고품질을 바탕으로 자동 용접 안전보호구 분야에서 전문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써보레가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사람이 중심’인 기술을 기반으로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효숙 팀장은 “당사는 작업자에게 적합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산업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경청한 결과, 많은 산업 근로자들이 전동식 보호구나 일회용 방진마스크의 불편함 때문에, 작업 환경에 적합한 보호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안전을 위해 사용해야 할 보호구가 불편하다는 이유로 외면을 받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단순히 기능뿐만 아니라 매일 쓰고 싶은 보호구를 만들고자 했다. 편안한 호흡, 부담 없는 착용감, 그리고 작업자의 역량이 온전히 발휘될 수 있도록 돕는 진짜 보호구를요. 앞으로도 저희 써보레는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사용자와 함께 더 나은 보호구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철학은 제품을 이루는 작은 요소에도 녹아있다. 써보레는 예민한 호흡을 감지하는 스마트 센서, 안정적인 공기 흐름을 위한 특허 구조, 누구나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유지보수 설계 등 편의성까지 고려한 보호구를 개발하고자 한다.


향후 써보레는 산업군별 맞춤형 제품군을 확대하고, 해외 진출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그 첫걸음이 된 가샤드 에어마스크는, 산업 현장에서 안전을 넘어 작업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안전 보호구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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