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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Report] 비전나비 로보틱스 코리아, 실내외 물류 자동화 혁신을 위한 차세대 무인 지게차, VNST20
임승환 기자 | 2025-05-28 14:52:07

비전나비 로보틱스 영업팀 이상호 팀장 / 사진. 비전나비 로보틱스

 

홍콩에서 설립된 비전나비 로보틱스는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무인지게차 전문 기업이다. 신제품으로 출시한 'VNST20'과 'BRIGHTEYE' 시스템은 한국형 물류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스마트 물류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자동화구축을 고려하는 산업체의 주목이 요구된다.

 

글로벌 무인지게차 기업, 비전나비 로보틱스
2016년 홍콩에서 설립된 글로벌 물류 자동화 전문기업 비전나비 로보틱스(VisionNav Robotics)가 최근 무인지게차 'VNST20'을 선보이며 한국 물류 산업 자동화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비전나비 로보틱스는 'Automated Guided Forklift(AGF)'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실내외 물류 전반에 걸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해온 기업으로, 현재 한국을 포함해 일본, 싱가포르,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비전나비 로보틱스는 단순한 지사 운영을 넘어, 각 지사에 설계, 개발, 현장 대응까지 가능한 전담 인력을 배치해 독립적인 고객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다. 고객사로부터 자동화 구축 요청이 들어올 경우, 해당 지사에서 설계부터 개발, 최종 현장 설치 및 검수까지 전과정을 직접 수행한다. 이는 외산 로봇의 일반적인 한계로 지적된 '현지 대응 지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사례로, 서비스 문의의 약 90% 이상은 원격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긴급한 상황에도 24시간 365일 실시간 AS 체계를 통해 대응이 가능하다.

 

비전나비 로보틱스 코리아(이하 비전나비 로보틱스)는 2022년 설립돼 약 3년 동안에만 지금까지 수 백대의 무인지게차를 국내에 공급했다. 주요 고객사는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컨테이너 트럭 상하차 등 자동화 수준이 높은 대형 제조업체들로, 다양한 산업군에서 공장 및 물류 자동화를 실현한 레퍼런스를 다수 확보 중이다. 특히 좁은 공간, 낮은 층고, 고밀도 적재 등 한국 물류 환경의 특수한 조건에 최적화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수요에 부합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자키 타입 AGF, 'VNST20
비전나비 로보틱스는 실내 환경에서는 AGV(Automated Guided Vehicle) 기반 솔루션을, 야외 상하차 환경에서는 AMR(Autonomous Mobile Robot) 기반 자율주행 방식을 적용하는 이원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는 트럭의 주차 위치나 화물 배치가 수시로 바뀌는 상하차 환경에서는, 정해진 경로를 따르는 AGV보다 실시간 인식과 경로 계산이 가능한 AMR 방식이 더욱 유리하기 때문이다.

 

VNST20 / 사진. 로봇기술

 

이러한 전략을 반영한 제품이 바로 'VNST20'이다. 이 제품은 자키 타입의 무인지게차로, 기존 AGV AMR 시스템이 필요로 하던 지그, 선반, 데크 등 별도의 부가 장비 없이도 팔레트에 직접 진입해 화물을 바닥에서 바닥으로 옮길 수 있다. 이에 대해 비전나비 로보틱스 영업팀 이상호 팀장은 “마치 사람 손으로 움직이는 핸드 지게차처럼 동작하면서도, 자동으로 작동하는 고정밀 자율주행 로봇이라는 점에서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라고 밝혔다.

 

VNST20은 물류센터, 창고, 공장 내부 등 공간 제약이 큰 작업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정격 하중은 2,000kg이며, 포크 인상 높이는 115mm다. 최소 회전 반경은 1,431m, 최소 직각 적재 통로 폭은 2,250mm로 고밀도 적재 구조에서도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돼 있다. 특히 한국형 물류 환경에서 흔히 요구되는 평치 적재, 저층 보관, 다중 적재 조건에 강점을 보인다.

 

유지보수 측면에서도 높은 편의성을 제공한다. 내부 구조가 단순화돼 일반 작업자가 매뉴얼만 참고해도 센서 모듈 교체가 가능하며, 커버만 열면 주요 부품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이러한 설계는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다운타임 최소화에 기여해 장기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기술적으로는 3D 라이다(LIDAR) 단일 센서만으로 자율주행 내비게이션, 장애물 감지, 안전 기능을 통합 구현할 수 있다. 별도의 복잡한 센서군 없이도 안정적인 자율 운행이 가능하며, 화물 간 간격을 줄여 동일 면적 내 적재 효율을 극대화한다.

 

무인상하차 작업을 실현, 'BRIGHTEYE' 시스템
비전나비 로보틱스는 AGV AMR뿐만 아니라 상하차 작업의 자동화를 지원하는 'BRIGHTEYE' 시스템도 함께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윙바디, 플랫베드, 컨테이너 트럭 등 다양한 차량 유형(5~14m)을 자동으로 식별하고, 주차 위치 및 방향, 트럭 내부 화물의 위치까지 실시간으로 파악해 자동 상하차 경로를 생성한다. 화물의 포크 진입 가능 위치를 인식해 최적 경로를 계산하며, 유인 지게차와 협업하는 경우에도 위치 추적 및 로케이션 관리 기능을 통해 전체 시스템의 정합성을 유지한다.

 

BRIGHTEYE 시스템은 'BEVP(BRIGHTEYE VISION PLATFORM)'이라는 비전 기반 플랫폼을 중심으로 작동하며, 임시 보관 구역 설정, 안전 감시, 실시간 작업 모니터링, 트럭 종류 및 치수 인식, 기둥 및 구조물 인식, 화물 수량 카운트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공한다. 이 시스템은 WMS(창고관리시스템)와 연동돼 화물의 이동 및 상태를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하나의 팔레트에 포함된 화물 개수까지 자동으로 카운트할 수 있어 완전 무인화로 활용된다.

 

비전나비 로보틱스의 지게차 라인업 / 사진. 비전나비 로보틱스

 

R&D 중심 구조로 제작 역량 확보
제품 생산 역량 측면에서도 비전나비 로보틱스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고 이상호 팀장은 강조했다. 그는 “비전나비 로보틱스는 전 세계적으로 500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약 70%가 R&D 인력이고, 글로벌 제조 센터에서는 전체 인력의 15% 이상이 직접 제품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월 최대 100대 이상의 무인지게차 생산이 가능하며, 평균 제작 기간은 4~5개월로, 고객 맞춤형 생산 체계에서도 일정한 품질과 납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내 물류 산업은 공간과 비용 제약이 극심해 고도화된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필수적이다”라며, “VNST20과 BRIGHTEYE 시스템은 좁고 복잡한 한국형 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향후 물류센터와 공장뿐 아니라 스마트시티, 무인항만, 스마트팜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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