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산업에서 로봇 자동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됐다. 특히 인력난과 원가 절감에 직면한 중소 제조업체에게 로봇 자동화 시스템 구축은 중요한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다. 피엘컴퍼니는 파우치 포장처럼 까다로운 분야에 특화된 포장 로봇 자동화 기술력으로 식품 업계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피엘컴퍼니 김성수 이사 / 사진. 로봇기술
특화된 파우치 포장 자동화 기술력
포장 자동화 전문 로봇 SI기업 피엘컴퍼니는 플렉시블 패키징 로봇 자동화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4년 8월 창업한 이래 1년이 채 되지 않아 다양한 식품 포장 라인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하면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플렉시블 패키징은 형태가 유연한 포장재를 사용해 제품을 포장하는 방식을 말한다. 딱딱하거나 고정된 형태가 아닌, 휘거나 접히는 재질의 포장재를 사용하는 과자 봉지나 진공 포장된 햄, 치약 튜브, 세제 리필 팩, 약 포장지 등 식품 산업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제약, 산업 등 다방면에서 사용되는 포장 방식이다. 포장 산업에서 일반적으로 ‘파우치’라고 불리는 플렉시블 패키징 형태의 포장재는 정형화된 제품보다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것이 까다롭다.
피엘컴퍼니 자동화 성공 사례 / 사진. 피엘컴퍼니 유튜브 갈무리
피엘컴퍼니는 이 파우치 포장 라인을 로봇 자동화하는 데 핵심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e커머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이에 따른 신선식품 배송 수요의 급증으로 자동화 수요가 높아진 아이스팩 등의 분야에 로봇 자동화 라인을 공급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피엘컴퍼니 김성수 이사는 “피엘컴퍼니는 파우치 형태로 포장된 제품을 박스에 넣는 인케이싱 작업부터 포장된 박스를 팔레타이징하는 일련의 포장 공정을 로봇으로 자동화하는 데 강점을 지닌 기업이다. 창업 이전부터 이 분야에서 오랫동안 기술 노하우를 축적해 왔으며, 현재 다수의 고객사 현장에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성공시키며 레퍼런스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피엘컴퍼니 자동화 성공 사례 / 사진. 피엘컴퍼니 유튜브 갈무리
축적된 델타로봇 응용 기술
2008년경 델타로봇 특허가 해제되면서 전 세계적인 델타로봇 경쟁이 시작됐다. 국내에서도 2010년도 전후로 정부의 육성책과 다수의 국산화 제조 기업이 등장하면서 이 분야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지만, 시장 대비 과도한 경쟁으로 일부 경쟁력 있는 기업들만 생존한 상황이다.
피엘컴퍼니 김성수 이사는 이 시기에 국산 델타로봇 분야를 대표했던 기업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접했다.
김성수 이사는 “2017년 국산 델타로봇 제조사에서 근무할 당시, 이미 성능을 인정받은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해 있었다. 국산 델타로봇 제조사로서 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커스터마이징이 필수적이었다. 당시 국내 델타로봇 시장은 역사가 짧았고, 외산 제품의 가격이 높아 실제로 다뤄본 엔지니어도 드물어 응용 기술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고객 맞춤형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고, 이때 쌓은 경험들이 지금의 피엘컴퍼니 기술 노하우의 밑거름이 됐다.”라고 밝혔다.
피엘컴퍼니 자동화 성공 사례 / 사진. 피엘컴퍼니 유튜브 갈무리
현장 눈높이 맞춘 델타로봇 자동화
피엘컴퍼니가 공급하는 포장 로봇 자동화 시스템은 현장 작업자의 편의성을 가장 먼저 고려한 것이 특징이다. 공무팀을 보유하지 않은 중소기업이라도 현장 작업자들이 델타로봇에 쉽게 접근하려면 사용자 편의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피엘컴퍼니의 철학이다. 이를 위해 델타로봇 또한 자체 제어 기술을 보유한 국산 메이커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다.
피엘컴퍼니 델타로봇 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티칭 팬던트 대신 터치패널을 통해 직관적으로 로봇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전문적인 로봇 교육을 받지 않은 식품 포장 라인 현장 인력들도 누구나 쉽게 델타로봇을 조작할 수 있다.
피엘컴퍼니가 공급하는 델타로봇 시스템은 로봇에 익숙하지 않은 현장 작업자들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 사진. 로봇기술
대기업 중심으로 형성됐던 델타로봇 수요층이 중소기업으로 확산되는 지금, 이 같은 피엘컴퍼니의 기조는 중요한 셀링 포인트로 작용한다.
김성수 이사는 “델타로봇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던 2017년 전후에는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등 고용 환경 변화가 예고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대기업 수요가 많았다. 반면 지금 수요층은 현장에서 근무할 인력을 구하기 힘들거나, 납품단가 하락으로 고민하는 중소기업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업황을 설명하며 “델타로봇을 잘 만드는 것과, 사용자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다. 우리가 선택한 국산 델타로봇은 전문가들에게 익숙한 티칭 펜던트가 없는 대신, 설비에 부착된 터치패널을 이용해 현장 작업자들이 마치 식품 기계를 조작하듯 사용할 수 있게 설계됐다. 델타로봇 제어기 또한 자체 제작해 A/S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엘컴퍼니는 포장된 박스를 팔레트에 적재하는 팔레타이징 작업을 위한 협동로봇 팔레타이저도 함께 공급하고 있다. 동사는 델타로봇을 이용한 인케이싱부터, 협동로봇 팔레타이저를 이용한 박스 적재까지 아우르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현장 작업자들의 부담을 경감한다.
또한 로터리 자동 포장기, 수직 포장기 등 파우치 자동 포장 설비와 로봇 인케이싱, 팔레타이징 자동화를 턴키로 공급함으로써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의 역할에 주력한다.
김성수 이사는 “피엘컴퍼니는 파우치 포장 자동화에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장 작업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로봇 SI기업으로서 자동화 라인 구축은 물론, 다양한 포장 설비와 연계한 토털 라인 솔루션까지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피엘컴퍼니 자동화 성공 사례 / 사진. 피엘컴퍼니 유튜브 갈무리
포장 중소기업 문제 해결하는 파트너
김성수 이사는 최근 국내 식품 제조업계 현황에 대해 로봇 자동화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점이라고 평가한다.
“우리나라의 근로 환경은 선진국 반열에 든 만큼 많은 변화가 있었으나, 국내 중소 제조업체가 대응하기에는 그 변화가 너무 급격한 감이 있다. 또한 학력 인플레이션의 심화와 제조업 기피 현상으로 신규 인력의 유입도 쉽지 않다. 과거 우리나라 청년들이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던 것처럼, 동남아시아 등에서 우리나라로 젊은 인력들이 대거 유입되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고용 형태를 유지하기에 쉽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라고 업황을 진단한 그는 “예전 대기업들이 국내 고용 환경 변화에 대비해 자동화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듯이, 이제 중소기업들이 여기에 대비해 자동화 시스템을 검토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피엘컴퍼니는 중소기업의 로봇 자동화 도입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도 사용자 편의성이 뛰어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할 것”이라고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