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청 전경 / 사진. 수원시
수원시가 미국의 고관세 위협에 노출된 수출기업을 위한 지원 체계를 대폭 확대한다. 이번 조치는 미 행정부의 보호무역 강화 조짐에 따라 지역 중소기업이 겪을 수 있는 수출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수원시는 수출기업의 대응 역량을 높이고 해외 판로를 다변화할 수 있도록 총 7개 세부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기업인들이 글로벌 무역질서 변화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무역・경제 전문가를 초청한 강연을 진행한다. 강연에서는 ‘글로벌 무역 구조 변화와 경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세계 통상환경의 주요 흐름과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가 중소 수출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룬다. 이와 함께 수원시가 운영 중인 중소기업 지원 제도에 대한 안내자료도 함께 제공한다.
또한, 수출국의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시아, 유럽연합(EU) 권역 박람회 참가 기업 13개사를 지원하고, 신규 바이어 확보를 위한 수출개척단에도 10개사를 선발해 파견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 구매자(바이어) 50개사와 수출상담회를 열어 실질적인 수출 계약을 도모한다.
더불어, 수출물류 간소화에도 힘을 싣는다. 수출업체가 제품을 국내 운송, 해상・항공 운송, 통관, 현지 운송 등 복잡한 단계를 거치던 기존 방식 대신, 바이어에게 우체국 국제특급(EMS)으로 직접 발송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방식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물류비와 시간 부담을 줄이고 수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해당 지원 대상은 기존 30개사에서 100개사로 대폭 늘어난다.
추가로, 예기치 못한 바이어의 파산, 대금 미지급 등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수출보험 지원도 기존 20개사에서 100개사로 확대된다. 수출보험은 수입자의 신용 악화나 지급 거절 등 상황에서 중소기업을 보호하는 장치로, 해외 거래 경험이 부족한 기업에 실질적인 안전망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수출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및 사업화 지원도 169개사에서 202개사로 확대된다. 수원시는 이와 같은 실질적 지원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수출 성공률을 끌어올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