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모터 로보틱스 사업부 FA영업총괄 쿠로다 신지(畔田慎治) 부장 / 사진. 로봇기술
야마하모터 로보틱스 사업부가 국내 로봇 시장 확대를 위해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야마하모터는 얼마 전 Yamaha Robotics Korea Co., Ltd에 FA부문을 설립하면서 국내 대리점 및 고객사 지원을 강화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본 기사에서는 야마하모터 본사 로보틱스 사업부의 영업을 총괄하는 쿠로다 신지 부장을 만나 한국 내 로봇사업에 대한 야마하모터의 전략을 들어봤다.
야마하모터 로봇 사업의 근원
아시아 시장에 대한 야마하모터(이하 야마하) 로보틱스 사업부의 공세가 거세다. 야마하는 지난 2023년 아시아 시장을 위한 거점으로 싱가포르에 야마하로보틱스솔루션즈아시아를 설립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했고, 국내에도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제작하는 야마하로보틱스코리아(주)(이하 야마하로보틱스코리아)에 로보틱스 사업부를 설치하면서 한국의 대리점과 고객사 지원을 강화했다.
야마하 로보틱스 사업부의 FA영업부를 총괄하고 있는 쿠로다 신지(Kuroda Shinji) 부장은 “한국에서 야마하는 모터사이클과 해양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야마하가 로봇을 제작하기 시작한 것은 꽤나 오래된 일이다. 41년 전, 사내에서 오토바이용 소형 엔진을 조립하기 위해 처음으로 스카라 로봇을 개발한 것이 야마하 로봇사업의 근원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자동화 시스템으로서, 사내에서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라며 “이후 야마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아이템으로 로봇사업에 주목해 지속적으로 기술 개발을 진행해 왔고, 이를 스카라 로봇, 직교 로봇, 리니어 컨베이어 모듈 등의 사업으로 발전시켰다”라고 설명했다.
야마하모터의 스카라 로봇과 로봇 비전 시스템의 조합 / 사진. 로봇기술
야마하의 핵심 로봇 라인업
야마하가 주력하는 대표적인 로봇은 단연 스카라 로봇이다. 야마하 스카라 로봇은 비전 시스템과의 조합을 통해 식품, 전자부품,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자동화에 공헌하고 있다. 특히 야마하의 로봇 비전 시스템은 복수의 카메라를 접속하는 것이 가능해 워크를 피킹한 후 위치 보정용 카메라를 사용함으로써 보다 높은 정밀도로 워크를 공급할 수 있다. 또한, QR코드나 바코드 등의 인식도 가능해 트레이서빌리티 관리, 워크 분류, 실링 궤적 변경 등 코드 내용에 맞춰 동작을 변경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에도 최적이다. 최근에는 최대 리치 1,200㎜, 가반하중 50㎏의 스카라 로봇 ‘YK1200XG’도 출시했다.
야마하의 또 다른 주력 제품은 리니어 컨베이어 모듈 시스템 ‘LCMR200’이다. LCMR200은 하드웨어와 제어 소프트웨어를 모듈로 통합해 제공함으로써 시스템 구축에 소요되는 여러 리소스를 절감할 수 있으며, 빠른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다. 더불어 야마하가 직접 표준화된 모듈 생산부터 검수까지 진행해 시스템 안정성은 물론 최적화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진다. 국내에서는 야마하 공식 파트너사 중 하나인 (주)아이뎀이 이차 전지 업계를 중심으로 다양한 LCMR200 레퍼런스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마하모터의 주력 제품인 스카라 로봇과 리니어 컨베이어 모듈 시스템 'LCMR200' / 사진. 로봇기술
쿠로다 신지 부장은 “일본을 비롯해 중국, 동남아시아, 미국, 유렵 등 해외에서도 LCMR200을 적용해 매우 호평을 받고 있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배터리 제조 장비 기업이 많은 한국에서도 점차 LCMR200을 적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한국 고객사로부터 품질 안정성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이차 전지, 반도체 분야를 타깃 삼아 시장을 공략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야마하의 협동로봇 계획
쿠로다 신지 부장은 스카라 로봇, 리니어 모듈 컨베이어 외에도 최근 협동로봇을 새로운 라인업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머지않아 야마하 협동로봇을 출시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추후 다양한 라인업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야마하 협동로봇의 특징적인 부분은 7축 다관절 구조에 관절마다 센서를 도입해 감각, 촉각 등 인간과 유사한 동작을 가능하게 한 점”이라고 귀띔했다.
지난 iREX 2023에서 미리 살펴본 야마하모터가 개발 중인 협동로봇 / 사진. 로봇기술
야마하가 바라보는 한국 시장
전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야마하 로보틱스 사업부가 가장 큰 성과를 내는 시장은 중국이다. 야마하는 저렴한 중국산 로봇과 경쟁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로봇 금액을 설정하고, 야마하가 자랑하는 기술력을 겸비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저가 로봇과 자사 로봇의 차이점을 현지에 알리고 있다.
한편 한국은 야마하 로봇사업 총매출액의 약 10% 수준에 불과하지만, 현재 야마하 내에서도 중국에 편중된 매출 구조를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쿠로다 신지 부장은 한국이 자동차, 반도체, 이차 전지 등 로봇 집적도가 높은 산업 분야에서 강력한 제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꼽으며, 야마하고 주력으로 개발 및 판매하는 중소형 사이즈의 산업용 로봇의 수요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한국의 높은 로봇밀도를 근거로 여타 국가보다 한국의 제조업 자동화 수준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로봇밀도는 여러 국가 사이에 제조업 자동화 수준을 나타내는 데 유효한 지표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로봇밀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야마하가 주력하는 중소형 사이즈 로봇이 반도체, 이차 전지 등 한국의 핵심 기간산업에서 분명 수요가 존재할 것으로 믿는다. 따라서 야마하는 지속적으로 한국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로봇 판매에 주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투자 계획
야마하는 그룹 내 반도체 후공정 장비 제조 자회사인 야마하로보틱스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는 이 야마하로보틱스의 한국지사인 야마하로보틱스코리아가 오래전부터 영업을 해오고 있었는데, 최근 야마하로보틱스코리아에 로보틱스 사업부를 신설하고 로봇 엔지니어를 채용하는 등 현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한편 쿠로다 신지 부장은 “야마하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국내 공식 대리점 업체들을 통한 판매도 지속하고 있다. 파트너사와 협력해 국내 고객들에게 기술 서포트와 메인터넌스를 발 빠르게 지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야마하모터 쿠로다 신지 부장과 한국 파트너사 (주)아이뎀 윤여진 상무 / 사진. 로봇기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