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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레FA, 첨단 이미지 처리 기술로 배터리 검사, 후판 인식 등 차별화 경쟁력 확보
정대상 기자 | 2025-03-04 18:10:46

(주)이레FA의 올해 행보가 심상치 않다. 회사는 오랫동안 축적해온 이미지 처리 기술과 AI 역량을 융합해 기존에 주력해 왔던 크레인 무인화 사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코어 기술을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면서 올해는 이차전지 분야에서도 상당한 성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주)이레FA 한승원 대표이사 / 사진. 여기에 

 

코어 기술로 시장 확대
첨단 제조기술 기업 (주)이레FA(이하 이레FA)가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이미지 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이차전지 불량 검사 장비가 국내 이차전지 제조 분야 핵심 대기업의 까다로운 검증을 통과하면서 본격적인 확산 단계에 돌입했다. 동사의 이차전지 불량 검사 장비는 지난해 국내 대기업 유럽 공장에 처음 투입되면서 기술력을 입증했다. 현재는 미국 공장까지 추가 수주가 이어지면서 횡전개를 진행하는 한편, 엔드유저로 부터 다양한 솔루션을 요구 받아 타당성 검사를 하고 있다. 


이레FA 한승원 대표이사는 “이차전지 공정에서 요구되는 AI 기반 비전 검사 장비 프로젝트를 성공하면서 엔드유저로부터 신뢰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우리 기술이 현장에서 성공사례를 구축하면서, 고객사에서 추가적인 기술 개발을 의뢰하거나, 반대로 우리가 공정의 애로를 청취해 기술을 제안하는 등 확장성 있는 비즈니스를 전개 중이다.”라며 “이차전지 공정에서는 미크론 수준의 두께로 전극이 도포된 포일(Foil)을 얇은 롤(coil) 형태로 감아 사용한다. 공정 간 이송의 편의를 위해 코일로 감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주름은 곧 배터리 성능의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이 주름을 검사할 수 있는 AI 검사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파일럿 라인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이차전지 극판 주름 검사 장비 데모 영상 캡쳐 / 사진. 이레FA
 

이차전지의 품질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코일의 주름 외에도 여럿 있다. 코일은 슬러리를 제조해 포일에 도포하고, 이후 건조, 압연, 슬리팅, 집전체 처리 과정을 거친 이후 셀 조립 공정으로 넘어간다. 한승원 대표이사는 “슬러리의 점도나 기포와 같은 요소들이 배터리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레FA는 슬러리의 점도를 인라인에서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다. 슬러리를 실시간으로 추출해 점도를 측정하는 기술로서, 지난해 1차 테스트를 마무리했고, 마찬가지로 올해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슬러리 점도와 배터리 품질의 연관성을 관리할 수 있는 포인트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크레인 무인화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 제시
이레FA는 크레인 무인화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기술력을 지닌 기업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크레인 무인화 솔루션 개발을 시작해 현재는 국내에서 경쟁사를 찾기 힘들 만큼 업계에서 위치를 공고히 다졌다. 한승원 대표이사는 “크레인 무인화 시스템 구축에 있어 가장 원천이 되는 기술은 형상을 인식하는 기술이다. 그간 강판 코일과 같이 형상 인식이 비교적 쉬운 경우에는 크레인 무인화가 많이 진척됐지만, 철근 다발이나 빌렛, 후판 등 형상 인식이 어려운 분야의 무인화는 시작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최근 이레FA는 크레인 무인화 분야의 난제로 여겨졌던 후판 공정의 형상 인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밝혔다.

 

(주)이레FA는 겹쳐진 얇은 워크피스의 중심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 이레FA


후판은 두께 6㎜ 이상의 철판을 의미한다. 여러 장 쌓여 있는 후판을 마그네트로 한 장씩 옮기려면 마그네트 전류 제어 기술과 함께 지그재그로 적재된 후판의 정확한 중심 위치를 검출할 수 있는 형상 인식 기술이 필요한데, 제철 공정 특성상 십수 미터에 설치되는 카메라의 해상도로는 최소 6㎜에 불과한 후판의 형상을 인식하기 어렵다. 이에 이레FA는 자사의 영상처리기술과 AI 기술을 활용해 이를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어떤 형태로 쌓여 있는 가장 상부의 워크피스를 인식하고, 그 중심부를 찾아내는 기술이다. 한승원 대표이사는 “영상 신호와 라이다 신호를 통합하고 AI를 활용해 분해능을 향상시켰다. 상용화까지 여러 테스트 과정이 남아 있지만, 그간 크레인 무인화가 어렵다고 여겨졌던 여러 분야에서 무인화 시스템 구축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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