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로보틱스(주)가 AMR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한다. 회사는 실내외 AMR을 아우르는 자율주행로봇 브랜드 아이소나를 출범한 이후 실내용 AMR과 실외용 AMR에 대한 투 트랙 전략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동사는 가반하중 2t의 저상형 실내용 AMR을 출시하면서 산업용 AMR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한편, 미래 먹거리를 위한 실외용 AMR 실증 테스트 고도화를 준비 중이다.
아이엠로보틱스(주) 조성엽 대표이사 / 사진. 로봇기술
로봇 솔루션 기업 아이엠로보틱스(주)(이하 아이엠로보틱스)가 자사의 실내 및 실외 자율주행로봇 브랜드 아이소나(iSONA)에 가반하중 2t AMR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로써 회사는 0.2~2t까지 광범위한 실내 자율주행 AMR 라인업을 구축하고, 고가반하중 산업용 AMR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아이엠로보틱스 조성엽 대표이사는 “DD모터 기반 센터리스 구동 방식의 AMR로 구현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가반하중을 실현했다고 자부한다. 더불어 국내 특허를 취득하고 국제 특허를 출원한 특수 구조의 서스펜션 기반 동시 접점 구동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높은 경사도의 요철이 있거나, 평탄도가 일정하지 않은 현장에서도 안정적으로 고하중의 화물을 이송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산업용 AMR 시장에 출사표
아이엠로보틱스가 이번에 출시한 ‘iSONA-M2000-I’는 가반하중 2t급의 저상형 타입 AMR이다. 6개의 휠을 이용한 2륜구동 모델로, 시속 2.5㎞의 속도와 ±3㎜의 자율주행 목표정밀도를 자랑한다. 회사는 지난 2024 대구국제로봇산업전(ROBEX 2024)에서 약 1.5t 무게의 중형 세단을 iSONA-M2000-I로 이송하는 시연을 진행함으로써 iSONA-M2000-I의 가반하중과 정밀도를 참관객들이 직접 볼 수 있게 했다. 또한 가반하중 1t급 저상형 AMR인 iSONA-M1000 모델로 4° 경사의 장애물을 넘나드는 데모를 함께 선보임으로써 동시 접점 구동 기술을 소개했다.
4° 경사를 오르며 요철을 넘어가는 iSONA-M1000 / 사진. 로봇기술
조성엽 대표이사는 “동시 접점 구동 기술은 고하중 화물을 싣고 경사를 오르거나, 툭 튀어나온 요철을 넘어갈 때도 6개의 휠이 계속 바닥에 닿을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해 오던 스프링 대신 특수한 구조의 서스펜션을 적용해 요철을 넘어갈 때 그 높이만큼 휠이 충격을 흡수하면서 밀려 올라간다.”라며 “현장에 장기간 AMR을 설치해 사용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바닥이 꺼지거나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동시 접점 구동 기술은 AMR을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바닥의 상태가 훼손되더라도 운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엠로보틱스는 아이소나 실내 자율주행 AMR 라인업에 클린룸에서 사용 가능한 클린 사양 모델도 함께 전시했다. 조성엽 대표이사는 “클린 사양 AMR은 쿨링 시 내부에 탑재한 HEPA필터로 분진을 거르고, 공기만 순환되도록 설계했다. 휠 또한 클린 사양의 소재를 적용했고, 무정전 도장을 실시함으로써 클린룸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아이소나의 핵심 ‘정밀도’
조성엽 대표이사는 자사 AMR의 가장 특징적인 셀링포인트로 정밀도를 꼽았다. 아이엠로보틱스가 공개한 아이소나 실내 자율주행 AMR 라인업의 자율주행 목표정밀도는 ±3㎜로, 조성엽 대표이사는 “공인기관에서 테스트했을 때 더 높은 반복정밀도 측정 결과를 얻었으나, 실제 현장 상황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공개한 반복정밀도가 ±3㎜ 수준”이라며 “아이엠로보틱스는 아이소나 AMR을 출하할 때 품질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제작 AMR의 반복정밀도를 테스트하고 있으며, 신뢰성 확인이 필요한 고객들에게는 직접 측정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는 아이소나 AMR의 반복정밀도에 대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억 원을 호가하는 트래킹 장비를 직접 공수해 온 대기업 협력사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2t의 가반하중을 지닌 iSONA-M2000-I가 실제 중형차를 싣고 정밀하고 움직이고 있다. / 사진. 로봇기술
아이소나 투 트랙(Two-track) 전략
아이소나는 아이엠로보틱스의 자율주행 기반 솔루션을 아우르는 브랜드로, 여기에는 실내외 자율주행로봇이 모두 포함된다. 동사는 iSONA-M2000-I 출시로 고가반하중 산업용 AMR 시장에서 실내용 AMR 사업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실외용 AMR의 실증 테스트를 전개하면서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투 트랙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아이엠로보틱스는 지난 2022년부터 실외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야외 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AMR을 개발해 왔다. 실외용 AMR은 운용 환경이 고르지 못하고, 날씨나 기온과 같은 외부적 요인의 영향을 고려해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실내용 AMR 대비 기술 진입 장벽이 높다. 올해 아이엠로보틱스 레일이나 주변 설비가 갖춰지지 않은 완전한 노지에 AMR을 적용하는 테스트로 관련 기술을 실증했다. 이번 실증 테스트로 과수원과 같은 노지 재배 환경에서 AMR이 자율주행하는 주행 성능을 검증한 동사는 오는 2025년, AMR이 방재나 작물 수확과 같은 작업까지 실시하는 실증 테스트를 전개한다.
한편 산업용 AMR과 관련해서는 2025년 더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 현재 포크리프트 타입 AMR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5년 출시를 예정한 상황이며, 더 높은 가반하중의 AMR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실외용 AMR iSONA-M500-OW / 사진. 아이엠로보틱스
조성엽 대표이사는 “실외용 AMR은 AMR 기술 중 가장 어려운 분야이다. 당사는 예전부터 실외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하면서 실외용 AMR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할 기술들을 개발했고, 현재는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라며 “동시에 실외용 AMR을 개발하며 쌓아온 기술을 기반으로 실내용 AMR을 개발, 산업용 시장을 타깃으로 빠르게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동차 티어1이나 전자, 방산 등 여러 현장에 납품을 전제로 실사용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 겨냥하는 아이소나
아이소나 라인업의 설계부터 제작까지 자체적으로 소화하고 있는 아이엠로보틱스는 올해 12월부터 아이소나 AMR 제조를 위한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균일한 품질의 AMR 제품 생산을 도모한다. 또한 아이소나 로봇센터(가칭)를 오는 2025년 중순까지 준공함으로써 아이소나 전문 양산 체제를 구축,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작까지 비즈니스를 확대 전개할 계획이다.
조성엽 대표이사는 “현재 일본 파트너사와 협약식을 체결하고 올해 12월 일본 전시회에 참가해 현지 고객들에게 산업용 AMR을 선보일 것”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