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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양뉴세라믹스, 첨단세라믹 노하우 발현
김용준 기자 | 2023-01-30 13:33:22

세라믹 소재는 지속 가능한 기술력과 공정 장비가 밑바탕이 되어야 비로소 제품으로 구현될 수 있다. 26년 간 세라믹에 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주문 제작에 따른 정밀 생산을 지속하는 동양뉴세라믹스은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능력을 갖춘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동양뉴세라믹스는 세라믹의 생산에 필요한 전 공정 장비를 토털로 보유·운영함으로써 소재의 안전성을 제고하고, 고객사의 시간과 비용 절감에도 기여한다. 

 

동양뉴세라믹스 권희진 매니저 / 사진. 여기에

 

엔지니어 역량 기반 제품 생산
금속제품은 저렴한 가격과 간단한 공정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하지만, 금속은 산화, 마모, 고온에 취약하다. 이런 약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소재가 금속 원소와 산소의 결합으로 구성된 첨단세라믹 알루미나(Al2O3)와 지르코니아(ZrO2)이다.


알루미나는 고온에서도 내열성이 우수하고 내식성, 내화학성 등의 뛰어난 특성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경도도 다이아몬드에 버금갈 만큼 뛰어나 상품성과 시장성이 높다. 지르코니아의 경우도 대체로 유사하지만 상대적으로 연성(질김)이 있어 날카롭거나 얇은 제품에도 사용가능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두 소재는 첨단세라믹의 대표주자로 불릴 만큼 높은 활용 가치가 있어 많은 연구가 진행됐고 현재 자동차, 전기 전자, 바이오 등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4차산업의 핵심 아이템인 이차전지 등에도 활용되고 있다.


첨단세라믹은 일반적인 소재와는 달리 까다로우면서도 일관된 공정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쉽게 구현하기 어려운 소재이다. 고순도인 첨단세라믹의 본연의 특성을 유지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다룰 엔지니어의 전문적인 노하우와 체계가 요구된다. 


대구 북구에 위치한 동양뉴세리믹스는 약 26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기업으로 세라믹 산업의 강자로 이름을 널리 알려왔다. 동사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바탕으로 고객사의 주문제작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가공 장비 또한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동양뉴세라믹스에서 제작한 세라믹 제품군 / 사진. 여기에


동양뉴세라믹스에서 기술영업 및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권희진 매니저는 오랜 업력과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시스템 때문에 “고객과의 상담을 통해 타사와는 다른 설계나 공정 방식을 역제안하며 차별화를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동양뉴세라믹스는 두 소재를 기반으로 라이너, 가이드 롤러, 씰, 노즐, 펌프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 납품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차전지 파트로도 영역을 확장, 사업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전 공정 일괄 처리 가능
일반적으로 세라믹은 분말 원료를 화학적으로 처리해 가공하기 쉽도록 만들고 이후 성형을 통한 기초틀을 구현한다. 이후 내마모성과 가공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1차적으로 소결 전 가공을 거친다. 1차 가공을 통해 형태를 소결하면 2차 가공에 들어가는데, 이때 1차 가공에서 특성상 제한됐던 거래처 요청 치수나 형태의 정밀 가공을 2차에서 진행하고 이를 제품으로 출하하게 된다.


다만 세라믹은 금속과 달리 분말이기 때문에 가공이 쉽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특히 생산 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운 것이 바로 재현성이다. 방식과 조건 등이 미세하게 틀어진다면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지 않기에 기업의 공정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하느냐가 변수로 작용된다. 자칫 잘못하면 불량이 대량으로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동양뉴세라믹스는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에서도 고객의 요구에 부합하는 제품을 생산해내는데 이는 최초부터 끝단까지의 전공정 장비를 공장 내 보유하고 있기에 가능한 결과라고 권 매니저는 강조한다. 


그는 “예를 들어 1~3차까지의 공정이 요구되는 제품이라고 가정했을 때, 1차 공정 후 2차 공정 업체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제품의 파손이 야기될 수 있으며 공정시간도 더 길어지기 마련이다.”라며 “동양뉴세라믹스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를 갖춰가면서 전 공정을 토털로 수행할 수 있는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경제적인 부분과 시간적인 부분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세라믹 공정 / 사진. 동양뉴세라믹스

 

미래 지향 전략 구축
동양뉴세라믹스는 바쁜 한 해를 이미 예약해둔 상황이다. 그간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하고 조금 더 탄탄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이다. 이와 관련해 인재수급, 전시회 참가, 연구시설 개설 등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 노동집약적이고 지방이라는 제약이 있으나 세라믹에 관한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기업의 대응 능력도 제고되고 있어 젊은 인재 수급이 우선적으로 이뤄진다면, 고속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서려있다. 


작년 한 해 동양뉴세라믹스는 해외 전시회에도 한 차례 참가해 자사의 역량을 마음껏 뽐냈다. 전시회에서 소재에 대한 안전성과 구현방식 등을 문의한 사례가 충분히 있었고, 올해도 이러한 경험을 살려,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해 세라믹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이다. 


기업 부설 연구소의 신설은 동양뉴세라믹스를 한 층 제고시킬 과제로 꼽힌다. 연구 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권희진 매니저는 대학원 절차를 밟은 고급 인재로, 이미 세라믹 관련 레퍼런스나 논문 등을 다수 창출해낸 경험이 있다. 그는 이러한 역량을 기반으로 3D 프린팅 소결 공정을 통한 제품 생산을 일궈나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사진. 여기에


권 매니저는 “세라믹은 소결 후 예상치 못한 수축이 일어나 원하지 않는 휨이나 치수에 벗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3D 프린팅에 경우, 일정한 공정으로 제작할 수 있으며 노동 강도가 크게 요구되지 않는다. 더불어 다양한 레퍼런스를 축적할 수 있어 소결 데이터를 확보해 우리의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의 한 축을 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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