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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eld Report] (주)오르고 양승율 CTO "물류로봇 리프트 시장에 새로운 방향성 제안"
김용준 기자 | 2022-07-22 14:01:23

물류로봇의 핵심 장비 중 하나인 리프트를 생산·공급하고 있는 (주)오르고는 기존 AGV·AMR 기업의 생산 간소화를 실현하고 효과적인 장비를 구현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최초로 로봇 전문 리프트를 개발한 오르고는 물류로봇 시장의 활성화에 맞게 필요한 소스를 지속 공급함으로써 새로운 방향성을 제안하고 있다.

 

(주)오르고 양승율 CTO(사진. 로봇기술)

 

Q. (주)오르고(이하 오르고)는 어떤 회사인가.
부천에 위치한 로봇 부품 전문 기업 오르고는 2021년 설립돼 물류로봇에 적용되는 전용 리프트를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공급하고 있다. 당사는 지난 해 오르고 리프트에 대한 상표 및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CE인증과 기타 프로세스를 전개하고 있다. 

 

Q. 사업 창립 계기가 있다면.
과거부터 로봇에 적용되는 동력전달 장치 분야에 종사해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이후 새로운 먹거리 사업을 위한 시장 조사를 하던 중, 국내외 시장에서 AGV·AMR 로봇의 수요가 지속 확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중 로봇 전용 부품인 리프트의 전문 개발 기업이 전무하다는 점, 미래 시장 전망 등을 고려해 해당 시장에 뛰어들었다. 

 

Q. 오르고 리프트에 대한 소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물류 시장이 확대되면서 이에 따른 노동력 절감, 편의성 확보를 위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기업이 대폭 늘어났다. 국내의 유수 기업들이 물류로봇 시장에 뛰어들고 있지만 해당 장비를 제작하는 데에 있어 부속품도 함께 개발해야 하는 시간·비용적 어려움이 있다. 이는 자연스레 생산 차질을 빚기 마련이다. 더욱이 현 로봇에 도입된 리프트의 경우, 가구 시장에서 파생돼 도입된 개념의 장비인 만큼, 로봇 시장에 필요한 프로세스나 사이즈 등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문제가 있다. 당사는 이러한 시장 니즈를 파악하고,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전용 리프트를 제안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안하고 싶었다. 오르고 리프트는 250㎏의 하중을 견딜 수 있으며, 기존 대비 작은 규격(358×100×110)으로 제작했다는 점을 차별화로 두고 있다. 리프트의 크기가 작아짐에 따라 고객사는 기존에 투입되지 못했던 부품을 추가로 설치할 수 있어 더 효율적으로 내부 구성할 수 있으며, 로봇 자체를 경량화해 출시할 수도 있다. 더불어 필요한 스트로크(60/110㎜)을 구현함에 따라 AGV 및 AMR 로봇의 불필요한 움직임을 최소화해 제품의 장기간 수명을 보증하고 있다,

 

오르고 리프트(사진. (주)오르고)

 

Q. 기존 리프트를 개선한 점이 있다면.
물류로봇에 도입되고 있는 가구용 리프트의 경우, 횡압력(하중)에 취약하다는 문제가 있다. 로봇이 물건을 싣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급작스레 사람과 마주하거나 기타 설비가 길을 가로막는 상황이 발생하면 정지하는 것이 기본 프로세스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리프트의 경우, 횡압력을 견디지 못해 적재된 물건을 떨어뜨린다거나 파손으로 까지 이어지는 등 안전성 문제를 안고 있었다. 당사는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내부에 장착되는 부속품(스크류 등)을 튼튼하게 설계했으며, 이전 업력을 살려, 높은 효율의 기어모듈이나 감속기, 모터 등을 선택·장착해 신뢰성을 높였다. 아울러, 리프트 내에 위치센서를 탑재해, 장비의 위치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구축했고 이를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거나 실시간 상황을 진단할 수 있다. 즉, 고하중과 횡압력에 대한 기구설계, 상위제어를 통한 장비의 위치정보 솔루션 등을 실현,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적인 차별성을 뒀다. 

 

Q. 캔(CAN) 통신을 도입한 이유는 무엇인가. 
캔 통신은 과거 자동차 산업부터 이용되기 시작했는데 이는 배선이나 모듈의 감소를 통해 공간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최근 로봇 산업에도 캔 통신이 적용되면서 하드웨어의 간소화를 실현하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며, 당사는 이를 차세대 시스템으로 전망하며 자체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캔 통신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연동제어성이다. 본 프로토콜은 1Mbps의 고속 통신을 제공하는 멀티 마스터 통신 개념으로 한 대의 버스로 여러 노드를 공유할 수 있는 구조이며 CAN BUS 네트워크를 통해 각 노드들이 서로 상황을 주고받는데 여기서 우선순위에 따라 할당된 ID를 통해 메시지를 구별하기 때문에 다중 연결에 따른 시스템 제어 속도와 안전성이 높다. 해당 솔루션을 오르고 리프트에 적용하면서 최대 8대의 오르고 리프트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했으며, 이를 통해 위치 정보나 과적, 안전 문제, 내부 부품 이상, 배터리 불량 등의 오류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와 함께 당사는 물류로봇에 캔 통신을 도입하지 않은 고객사를 감안해 일반 PLC 제어를 위한 RS232도 제공하며 통신 포지션을 폭넓게 구분하고 있다. 

 

CAN 통신 네트워크(사진. (주)오르고)

 

Q. 하반기 계획은 무엇인가.
지난 6월 참가한 제23회 국제물류산업대전 에서 로봇이나 자동화 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참관객들이 자사의 부스를 방문해 오르고 리프트의 설계 구조나 레퍼런스 사례 등에 표현했다. 해당 전시회에서 산업 관계자들의 요구사항 등을 심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면서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리프트의 스트로크와 속도를 높인 제품을 오는 10월 개최되는 2022 로보월드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지자체와 협의해 별도의 관 형태 방식으로 참가하거나 독립부스를 마련해 자사의 제품을 홍보할 계획이며 2023년에는 해외 물류 전문 전시회 등도 참가를 기획하고 있다. 

 

Q. 목표나 꿈이 있다면.
물류로봇의 구동부인 모터, 제어기, 센서와 함께 리프트도 하나의 부품 시장 규모로 확대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리프트하면 자연스레 오르고가 떠오를 수 있도록 강소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싶다. 이를 위해 홍보 전략 구축, 기술력 확보, 신뢰성 검증, 추가 인증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해외 수출 프로세스까지 진행하며 사업력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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