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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바이메탈 실린더 스크류 국내 최초 메이커, (주)현대보테코
김용준 기자 | 2022-07-22 13:41:07

1992년 국내 플라스틱 및 콤퍼넌트 산업에 필요한 바이메탈 실린더의 국산화를 실현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보한 (주)현대보테코는 현재까지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시대적 요구에 맞는 장비의 고급화를 실현하고 있다. (주)현대보테코는 끊임없는 사업성과를 바탕으로 향후에는 식품, 자동화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주)현대보테코 구형모 이사

 

일본 기업 협업으로 시너지 창출
과거부터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분야에 대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실린더는 질화강을 소재로 한 장비가 대부분이었다. 질화강은 열 안전성이 우수하고, 표면의 강도와 경도가 뛰어나며 내마모성까지 지녀 일반 수지를 가공하는 데에 이상적인 소재였다. 그러나 해를 거듭할수록 산업이 발전되면서 단순 수지를 향상시키기 위한 해당 소재의 물성 연구가 지속됐고, 이에 개발된 합성 및 복합수지, 강화 플라스틱 수지가 시장에 보급되기 시작하면서, 사출/압출 방식의 고급화와 장비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업계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미 국내 시장에서 이를 대체할 바이메탈 실린더를 장비에 투입하고 있었지만, 이는 극히 제한적이었다. 바로 수입에 따른 단가 형성과 A/S 등의 서비스 문제가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바이메탈 실린더는 외부를 정밀 가공된 스틸로 구성하고 내경에 특수합금강을 투입해 1,100℃ 이상의 고온 열을 가열시킨다. 이후 용융된 합금강을 고속 회전시켜 실린더 내벽에 원심코팅을 통해 최종 제작되는 장비이다. 본 디자인은 모재 조직에 성질을 강화시켜, 높은 경도와 강도를 보유하며 내마모성, 내부식성 등도 기존 실린더 대비 2배 이상을 충족한다. 이로 인해 기존 질화강 실린더 대비해 6~10배 이상의 수명을 보장한다. 높은 단가에도 바이메탈 실린더를 초기에 수입해 활용한 기업들은 유리나 연삭성이 강한 혼합 플라스틱 원료에 대응할 수 있다는 점과 우수한 내구성을 지녔다는 점을 들어 도입을 점차 확대했었다는 후문이다.

 

코팅스크류와 바이메탈 실린더(사진. 여기에)

 

(주)현대보테코(이하 현대보테코) 이러한 국내 제조업계의 상황속에서 1992년 일본 기업과 제휴를 맺어 바이메탈 실린더의 국산화를 최초로 실현하며, 국내 가격 안정화에 기여했다. 바이메탈 실린더의 국산화는 국내 사출 및 압출 업계는 자연스레 수입으로부터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며, 생산 혁신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현대보테코 구형모 이사는 “초기 바이메탈 실린더를 출시했을 때, 시장 업계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특히 글로벌 기업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췄다는 것에 호평을 하는가 하면, 외산 제품의 따른 비용 지출을 부담스러워하던 기업들은 국내에서도 가격 안정화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표했다.”라며 “현대보테코는 바이메탈 실린더의 국산화를 통해 미래 가능성을 확신할 수 있었으며, 현재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을 통해 장비를 개선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현대보테코는 HB-100, 300, 400, 500, 600, 800까지 바이메탈 실린더 라인업을 확보했으며 각기 내마모성, 내부식성, 초내마모, 초부식성 등을 충족하는 제품으로 용도에 맞게 활용할 수 있다. 


한편, 현대보테코는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지사를 설립해 바이메탈 실린더를 해외에도 공급하고 있다. 부가가치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해외에서도 자사의 도입하기 위한 문의가 지속 이어지자 수출 루트를 개척해 현재는 앤드유저를 상대로 영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코팅스크류(사진. 여기에)

 

제품 라인업 지속 확장 
현대보테코는 바이메탈 실린더 분야에서 독보적인 포지션을 구축하면서도 이단 및 분리형 노즐, 체크링의 모양에 따라 일체화되어 구동되는 스크류 헤드, 볼트와 나사 체결방식의 실린더 헤드, PVD 코팅 등을 지속 출시하며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본 제품들은 초정밀한 가공이 가능한 구조로 설계돼 있는데 이는 오랜 기간 축적한 사출 및 압출기의 시스템 이해도와 기술력 그리고 분석력에 있다고 동사는 자부한다. 


구형모 이사는 “설계 과정에서 장비마다 각기 다른 규격의 부품이 적용되기 때문에, 고객사 필요 제품에 대한 선별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개조 및 타 제품 투입 여부 등을 분석하고, 상담을 통해 자사에서 공급할 수 있는 수지 기반의 범용적인 제품을 제안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주요 사출/압출 메이커사의 장비 도면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파트별 부품들을 신속하게 제공함으로써 생산 차질로 이어지는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점은 현대보테코가 타 유통 및 공급 기업과 다른 차별화된 솔루션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는 매출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핵심 가치라고 구형모 이사는 귀띔했다.

 

실린더 헤드(사진. 여기에)

 

신시장 개척 기대감
지난 6월 현대보테코는 대면 영업 및 마케팅 활성화의 일환으로 제23회 국제포장기자재전(Korea Pack)에 참가해 국내 굴지의 다양한 기업들과 미팅을 가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동사는 자사가 생산 공급하고 있는 장비를 식품이나 자동차, 포장 산업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단초를 제공받았다며, 해당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타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구형모 이사는 “과거 식품회사와 협업을 하면서 플라스틱 압출 공정과 유사한 프로세스의 장비를 국산화해본 경험이 있다. 현재 기술 발전을 거듭하며 다양한 레퍼런스를 쌓은 만큼, 해당 시장에도 자사의 제품을 도입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업체와의 긴밀한 관계를 지속 유지하며, 신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아갈 예정”이라며 “우선은 수지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품질 안정화를 갖춰나갈 것이다. 특히 강도가 우수하고 마모나 부식에 이상적인 하드웨어 설계를 통해 최첨단 고정밀의 장비 라인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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