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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중국 '서비스로봇' 산업 여러 분야로 확대돼, 인공지능 응용 본격화
윤소원 기자 | 2021-07-27 15:02:36

 

1. 中 서비스 로봇에 대한 관심 증가

 

올해 4월 상하이에서 열린 제3회 국제서비스 로봇혁신발전대회에서 상하이 경제정보화위원회 장젠명(张建明) 부주임은 “중국은 전 세계 최대의 로봇 시장이며, 상하이는 중국 로봇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도시이다. 최근 중국의 서비스 로봇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했고 특히 핵심 부품 연구개발 및 제조에 꾸준히 노력해 서비스 로봇 기업의 경쟁력을 높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장 부주임은 “서비스 로봇 발전을 위해서는 환경, 관광, 상업, 의료, 교육, 안전 등 다양한 분야와의 융합을 끊임없이 확대하고 서비스 로봇이 실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세대 과학 로봇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행사 기간 동안 서비스 로봇이 인기검색어 순위에 오르는 등 관련 산업에 대한 중국 대중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2. 지속적인 서비스 로봇 지능화 연구 필요

 

중국의 서비스 로봇 연구개발은 구미 선진국에 비해 시작이 늦은 편이다.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과 비해서도 상당히 뒤쳐진 상태이다. 중국은 ‘863계획(중국첨단기술연구발전계획, 1986. 3)’ 이후 로봇 육성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는데, 1990년대 들어 제조용 로봇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2000년대 들어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함께 중국은 산업과 인구 구조의 변화, 노령화 인구 증가 등에 대응해 의료, 교육, 서비스 분야의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중국 서비스 로봇 산업 규모가 점점 올라가고 있는 추세로, 중국전자학회 양량(梁靓) 부비서장은 “2019년 중국 로봇시장 규모가 86억 8,000만 달러, 그중 서비스 로봇 시장규모가 약 22억 달러에 달했다”라고 언급했다.

 

중국의 서비스 로봇 비중을 살펴보면, 2019년 기준 가정용 서비스 로봇, 의료 서비스 로봇 및 공공 서비스 로봇 시장 규모가 각각 48%, 28%, 24%를 차지하고 있어 가정용 서비스 로봇의 시장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로봇은 사람의 생활과 관련이 크다. 서비스 로봇의 목적이 미래 생활을 더욱 편리하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 주민들에게 스마트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다.

 

중국은 2015년을 기점으로 서비스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는데, 관련 기업들은 프랜차이즈, 호텔, 소매유통, 물류 양로원 등 다양한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이 지속 발전하면서 앞으로 서비스 로봇의 적용 분야는 더욱 확대되고 제공 서비스의 기능도 훨씬 고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중국인공지능로봇산업연맹 왕재룡(王才荣) 상무 부비서장은 “서비스 로봇이 더 편리하고 지능화돼야 하며, 활용 가능한 범위가 더욱 커져야 상업화에 성공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 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 침투하는 서비스 로봇

 

공항에서 이용되고 있는 서비스로봇(사진. Baoxiaomi).

 

지난 2020년 중국국제서비스무역교역회에서는 다양한 로봇 제품이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중 가정청소용 로봇, 재활훈련용 로봇, 수술용 로봇, 중의(중국 전통의술) 로봇, 요리 로봇 등이 큰 주목을 받았다. 참관객들은 이 전시회에서 서비스 로봇이 다양한 분야의 국민 생활에 침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중국 경제와 사회의 발전에 따라 국민들의 생활 리듬이 예전보다 빨라지면서 사람들은 부담스러운 집안일이나 가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경향이 커졌고 이에 맞춘 제품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 인구의 노령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양로, 재활, 간호 등 분야의 제품도 개발되고 있다. 이들 분야에서 서비스 로봇도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간호 로봇, 스마트 완구 로봇, 교육용 로봇, 안전제어 로봇, 가정용 가사 로봇 등이 시장에 출시돼 있다. 아울러 물류 분야도 로봇이 빠르게 개발되고 있는 분야다.

 

징동, 아마존, 알리바바, 신퉁(申通), SF익스프레스 등 전자상거래 및 물류 선두기업들이 화물 분류 로봇, 무인 창고 관련 로봇, 운반 로봇 등을 개발하고 현장에 속속 투입하고 있다. 스마트물류가 새로운 트렌드로 등장하면서 물류 로봇은 스마트물류 분야의 핵심 장비와 기술로 부상했다. 현재 중국에서 물류 로봇 분야에 진출하는 기업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한 상태이다. Geek+, Quicktron이 3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4. 중국 서비스 로봇 산업 “아직은 초기 단계”

 

현재 중국 서비스 로봇 산업은 상업화 초기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서비스 로봇을 똑똑한 기계라고 부를 수는 있겠지만 초지능화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중국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중국의 첨단 기술 기반 서비스로봇 '왕바오'(사진. Cobos Commercial Robot).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 수준과 품질에 대한 요구 수준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수년간 많은 중국 기업들이 기술 수준을 빠르게 높여왔다. 서비스 로봇 업계는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진입장벽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이 분야의 기업들에 인공지능, 음성인식, 상호작용, 위치추적, 로봇 멀티태스킹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현재 중국 서비스 로봇 기업은 시스템 통합 분야에서 상당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운영체제, AI엔진, 클라우드 시스템 작업 등이 있다. 그러나 핵심부품 분야에서는 아직 중국의 국산화율이 낮은 상태이다.

 

5. 중국의 서비스 로봇 발전 관련 정책

 

이족 보행 로봇 '유유로봇'(사진. UUROBOT).

 

중국 서비스 로봇 산업의 기술혁신과 응용 및 홍보를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여러 가지 정책을 제정해 중국 서비스 로봇 산업의 전체적인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 2016년 공신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재정부는 ‘로봇 산업 발전 계획(2016~2020년)’을 공동 발표하며, 제13차 5개년 발전계획 기간 동안의 중국 로봇 산업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2017년 12월에는 ‘차세대 인공지능 산업의 발전 추진 3개년 행동 계획(2018~2020년)’을 통해 2020년도까지 스마트 가정서비스 로봇과 스마트 공공서비스 로봇의 양산과 실용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6. 시사점

 

중국은 최근 로봇 분야에서 매우 빠른 성장을 하고 있다. 서비스 로봇도 가정, 공공서비스, 의료 분야, 물류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각 현장의 수요에 맞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지난 코로나 기간 동안 다양한 언택트 기술이 실생활에 적용됐는데, 징동의 무인 택배배달 로봇이나 공공장소의 안내용 로봇, 물류창고의 무인 차량 등 중국에서 서비스 로봇 제품들이 실제 현장에 빠르고 전면적으로 투입됐다.

 

중국 정부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미래 기술을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비스 로봇은 이들 기술이 집약된 첨단 제품으로서, 더욱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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