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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영전기의 인버터 스포트 용접기가 특별한 이유
정대상 기자 | 2021-06-15 15:23:55

1975년 설립된 스포트 용접 설비 전문 기업 한영전기는 2000년대 초반에 인버터 스포트 용접기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국내 인버터 스포트 용접기 시장을 견인했다. 특히 동사는 인버터 스포트 용접기 핵심부품에 대한 생산기술을 내재화해 자체 생산함으로써 원가절감을 실현했고, 더불어 오랫동안 사용자들로부터 품질을 검증받아 신뢰성을 확보했다. 최근 동사는 인버터 스포트 용접 설비의 적용 분야를 다변화함으로써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한영전기 강우철 대표(사진. 여기에)


반세기를 바라보는 용접 전문 기업
용접 전용 설비를 전문으로 하는 한영전기의 역사는 국내 주요 기간산업의 발전사와 맥을 같이한다. 자동차, 조선, 가전 등 국내 주요 산업들이 두각을 드러내던 1975년에 성욱전기라는 사명으로 창업한 이 회사는 1982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하고 국내 스포트 용접(Spot Welding) 산업 발전에 이바지했다. 


최근 한영전기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 중점적으로 공급해왔던 인버터 스포트 용접 설비를 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사는 품질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는 다양한 시장에 일반 스포트 용접 대비 우수한 용접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전용 인버터 스포트 용접 설비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인버터 스포트 용접기(정치식)

 

인버터 스포트 용접기 국산화
한영전기가 인버터 스포트 용접기를 처음 개발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당시 직원으로 근무했던 강우철 대표는 일본에서 개최된 용접 전문 박람회에서 인버터 스포트 용접의 가능성을 직접 목격했고, 곧 국내 용접업계에서도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우철 대표는 “일본에서 개최되는 용접 전문 박람회에 꾸준히 방문하면서 선진국의 용접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1990년대 후반에 일본 내 스포트 용접 설비가 대부분 인버터 타입으로 전환되는 상황이라는 점에 주목했다.”라고 설명했다. 


인버터 스포트 용접기의 국산화가 시급하다고 판단한 강우철 대표는 귀국 후 인버터 스포트 용접 기술 개발에 착수, 2000년대 초반에 소용량 인버터 스포트 용접기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후 선대에 이어 한영전기 대표로 취임한 2003년에 적극적인 R&D 투자를 단행, 대용량 인버터 스포트 용접기까지 개발하면서 다양한 인버터 스포트 용접 설비 공급을 위한 기술 내재화에 성공했다. 

 

멀티 스포트 전용 설비

 

컨트롤러, 트랜스포머 등 핵심부품 자체 개발
한영전기는 인버터의 핵심부품인 컨트롤러와 트랜스포머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 생산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 핵심부품을 외주로 공급받지 않음으로써 유연한 납기는 물론 원가절감까지 실현한 것이다. 강우철 대표는 “국내 인버터 스포트 용접기 시장 초기에는 여러 업체들이 뛰어들어 각축장이 된 적이 있었다. 당시 한영전기는 인버터 스포트 용접기 핵심부품을 자체 생산함으로써 원가절감을 실현하고 고객사의 경쟁력을 제고했다.”라고 말했다. 

 

인버터DC파워서플라이


이렇게 시작한 한영전기의 인버터 스포트 용접기 사업은 국내 기간산업에 오랫동안 납품 실적을 쌓으면서 신뢰성까지 확보했다. 
한영전기가 처음 소형 인버터 스포트 용접기를 국산화했을 때까지만 해도 국내 시장에서 인버터 스포트 용접기에 대한 수요는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대용량 인버터 스포트 용접기까지 개발하면서, 2000년대 초부터 ‘품질경영’에 사활을 걸었던 국내 완성차 업계를 중심으로 탄탄한 공급 레퍼런스를 축적했다. 용접기술로 엔드유저의 제품 품질 향상에 이바지한 것이다. 

한영전기가 자체 개발`생산하는 인버터용접 트랜스포머

 


강우철 대표는 “인버터 스포트 용접 기술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기술 완성도를 높여온 상황에서 국내 완성차 업계의 품질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한영전기, 시장다각화 나선다
최근 인버터 스포트 용접은 기간산업을 넘어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캠핑용품 등 레저 산업과 같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제품에서부터 탄창 등 국방 분야에 이르기까지, 종래에 스포트 용접을 사용하던 여러 산업 분야에서 용접품질과 효율에 대한 화두가 떠오르면서 인버터 스포트 용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족답식 스포트 용접기


한영전기는 이 같은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시장다각화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강우철 대표는 “기존에 일반 스포트 용접을 사용하던 분야나 초경 용접 분야 등에서 인버터 스포트 용접 설비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라며 “한영전기는 오랫동안 신뢰성을 축적해온 인버터 스포트 용접 설비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는 강점을 십분 활용해 보다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인버터 스포트 용접 설비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객의 현장에 적합한 맞춤형 전용 설비 제작 노하우를 기반으로 고객사의 여러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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