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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F Interview] 모라이 정지원 대표 "완전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로 앞당긴다"
정대상 기자 | 2021-04-27 14:03:16

(주)모라이 정지원 대표(사진. 로봇기술)


Q. (주)모라이(이하 모라이)는 어떤 회사인가.
A. 지난 2018년 3월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기술을 가상공간에서 검증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2019/2020년 현대차와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이를 기반으로 주요 기업들과 협력해 PoC(Proof of Concept)를 진행하며 우리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검증했다. 현재는 유수 자율주행 관련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  
     
Q.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A. 자율주행자동차를 개발할 때 전국의 도로를 돌아다니며 이를 실증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소수의 인원으로 효율적으로 자율주행자동차 또는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보다 정량적으로 자율주행기술의 안정성을 평가할 수 있는 솔루션의 필요성을 절감해 모라이 시뮬레이션(이하 MORAI SIM)을 개발했다.  

 

MORAI SIM 화면(사진. 모라이)


Q.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은 왜 필요한가. 
A. 사람의 안전과 밀접한 연관을 지니는 자동화시스템은 더 많은 형태의 확인과 검증이 필요하다. 자율주행시스템 또한 이를 위해 시스템이 주변 환경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모든 행위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엄격한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그런데, 실제 도로 테스트는 아직 검증이 안 된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검증 과정에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다양한 돌발 상황과 기상조건 등을 테스트하는 것에 한계가 있고, 현실적으로 충분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완전한 자율주행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제 도로 환경과 교통의 복잡성, 규모를 복제할 수 있는 가상 테스트 솔루션이 필요하다.
자율주행 시뮬레이션이란 실제와 동일한 가상의 도로 환경을 구축해 실제 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복잡한 상황을 재현한다. 디지털트윈 기술로 구축된 이 환경 속에서 자율주행플랫폼 개발자들은 최소한의 리소스로 수만 가지의 상황에 대한 시나리오를 검증할 수 있다. 

 

MORAI SIM 화면(사진. 모라이)

 

Q. MORAI SIM이 주로 활용되는 분야는.
A. 하드웨어를 제작하기 전 초기 테스트를 빠르게 진행하거나 중간 단계에서 개발된 하드웨어를 이용해 시뮬레이션할 때, 또는 업데이트된 소프트웨어를 검증 및 평가해야 하는 경우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자율주행자동차를 비롯한 무인 이동체 분야 전반에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장거리 물류 운송이나 라스트마일 해소를 위한 이동 플랫폼, 무인항공기(UAV)나 드론 시뮬레이션 등에 사용되고 있다. 

 

Q. MORAI SIM이 지닌 강점은.
A. MORAI SIM은 지도 구축에 특화된 네이버랩스, 국토지리정보원 등에서 제공받은 정밀지도(HD Map) 데이터를 활용해 굉장히 정밀한 가상의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기존에는 대부분 수작업으로 모델링했던 작업을 80% 이상 자동화해 빠르고 정밀하게 가상의 주행환경을 만들 수 있으며, 실제 도로 환경과의 갭을 최소화한 정밀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현할 수 있다. 또한, 실제 자율주행자동차가 운행하면서 획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환경 상에 돌발 상황을 효과적으로 재현하고, 자율주행차가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MORAI SIM의 강점이다.

 

MORAI SIM 화면(사진. 모라이)

 

Q. 올해의 목표는.
A. 지난해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하고 현재 50개 이상의 고객사, 100여 개의 프로젝트에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솔루션을 공급했다. 
올해는 클라우드 기반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자율주행 분야의 여러 연구·개발자들이 기술 검증 및 교류할 수 있는 소사이어티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이다. 
아울러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모라이의 기술을 알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북미 지사를 설립, 활발하게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앞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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