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뉴스
현대자동차(주), 투명 복사 냉각 기술로 제작된 나노 쿨링 필름 주목
정하나 기자 | 2024-04-25 16:47:29

사진. 현대자동차(주)

 

현대자동차(주)가 열 방사 효과를 극대화하는 복사 냉각 기술을 적용한 나노 쿨링 필름을 개발했다. 동사가 개발한 이 나노 쿨링 필름은 기존 틴팅 필름보다 냉각 성능을 개선한 것이 특징으로, 주행가능거리(AER)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내부 복사열 외부로 방출
현대자동차(주)(이하 현대자동차)가 나노 쿨링 필름을 개발하며 고객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나노 쿨링 필름은 열 방사 효과를 극대화하는 복사 냉각 기술이 적용돼 기존 틴팅 필름보다 냉각 성능을 개선했다. 


현대차의 나노 쿨링 필름은 높은 투과율을 유지해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지 않으면서도 외부의 열에너지를 차단할 뿐 아니라 내부의 복사열을 외부로 방출한다. 태양열의 특정 파장대를 막거나 방출하는 3개의 각기 다른 층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필름의 안 쪽 두 개 층은 틴팅 필름과 같이 밖에서 들어오는 태양열(근적외선대 파장)을 반사해 내부로 열이 전달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바깥층은 차량 내부의 복사열(중적외선대 파장)을 외부로 시킴으로써 실내를 식히는 역할을 한다.


나노 쿨링 필름의 효과는 현대차의 자체 실험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여름철 낮 시간 동안 야외에서 실제 차량의 실내 온도를 비교 평가한 결과,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한 차량의 운전석 헤드레스트 부분 온도가 일반 틴팅 필름을 적용한 차량 대비 최대 10.98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틴팅 필름을 적용하지 않은 차량과 비교해서는 최대 12.33도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나노 쿨링 필름을 적용한 차량의 크래쉬패드 온도는 틴팅 필름 적용 차량 대비 최대 15.38도 낮았으며, 틴팅 필름을 적용하지 않은 차량 대비해서는 최대 22도 낮게 나타났다.


외기 온도가 높을수록 냉각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여름철 기온이 50도를 웃도는 파키스탄의 뜨거운 날씨에서 나노 쿨링 필름이 더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자동차 틴팅이 허용되는 다른 국가에서도 나노 쿨링 필름의 효용성은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나노 쿨링 필름 뒷면에 기존 틴팅 필름을 덧대 사용한다면 틴팅 필름의 열 차단 효과에 나노 쿨링 필름의 반사/방사 효과가 가미돼 큰 냉각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노 쿨링 필름이 전기차에 적용되면 주행가능거리(AER) 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그룹은 첨단 소재 기술을 개발해 모빌리티에 적극적으로 적용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저작권자 @ 여기에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